"헌금 6억여원 돌려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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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12대 총선때 민한당에 12억여원을 내고 전국구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이동근씨(46·K실업대표)가 당시 민한당 유치송총재· 이태구부총재 (현 신보수회 회장) · 김재영 사무차장등 3명을 사기 및 횡령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21일 12대총선 민한당 전국구후보 14번이었던 고소인 이씨로부터 진술을 들은데 이어 곧 유총재등을 소환키로 했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 2·12총선때 김전사무차장을 통해 민한당 전국구후보로 등록, 당선 시켜준다는 조건으로 12억원을 당에 헌납하고 김사무차장에게는 사례비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주는등 모두 12억5천만원을 민한당측에 주면서 낙선이 될 경우 모두 되돌려 받기로 했으나 이중 6억원만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태구씨등 당시 민한당 간부들은 『전국구 후보가 낸 돈은 정치헌금으로서 낙선이 되더라도 되돌려 준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며 전액변제약속을 한 일이 없다』 며 『후보자들이 낸 돈은 당공금 지원금으로 썼지 유용한 것이 아니다』 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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