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5만6천 마리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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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우유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의 경영 합리화를 위해 올해 저능력 젖소 5만6천 마리를 도태시키고 초지 조성 등 낙농의 자급 사료 기반을 확충시키기로 했다.
22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과잉생산에 소비 부진으로 우유 재고가 쌓임에 따라 우유 생산이 뒤떨어진 저능력 젖소를 지난해(3만9천 마리)보다 크게 늘어난 5만6천 마리를 도태시켜 경제 능력 있는 젖소만을 사육하도록 낙농업계의 경영 합리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말(38만6천 마리)보다 4만여 마리가 늘어난 43만 마리로 유지할 계획이다.
농수산부는 또 낙농을 점차 초식 사육으로 유도키로 하고 ▲일반 초지 5천5백㏊ ▲14군데의 농고 실습용 초지 1백40㏊ ▲축협 시범 초지 3백60㏊를 각각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유 소비는 초등학교 우유 급식 확대, 포장 판매 우유의 내용물 확대(1백80㎖→2백㎖) 등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난 1백만t에 달했으나 생산은 1백만9천t으로 이를 웃돌아 작년말 현재 분유 기준으로 5천5백t의 재고가 쌓여 있는 실정이다.
농수산부는 올 하반기 유제품의 특소세 등이 폐지될 경우 연간 우유 소비가 1백17만t으로 증가, 생산(1백13만t추정)을 웃돌게 됨으로써 연말에는 분유 재고량을 2천t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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