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딴지 경련 잦으면 일단 간경변 의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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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장딴지 근육이 자주 경련하면 일단 간경변을 의심하라」-.
이와 같은 경고를 제기한 학자는 일본 동경 자혜회의대 내과 「가메따」(귀전치남)교수.
지금까지 간경변과 다리근육의 경련과는 별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이었으나 「가메따」교수가 78년부터 자혜회의대에 내원한 간장병환자 4백명을 대상으로 한 문진 결과 간경변환자의 80%가 다리근육경련으로 인한 고통을 월3회 이상 호소했다는 것이다.
또 만성간염환자의 50%도 마찬가지 증상을 호소해 간질환과 다리근육경련과는 강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간경변으로 인한 근육의 경련은 다리부위에만 그치지 않고 손과 손가락·복부 등 전신근육까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가메따」교수 팀은 간경변에 걸리면 다리근육의 경련이 왜 자주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신진대사의 이상 때문에 뇌로부터 말초신경에 이르는 신경전달경로상의 어딘가에서 자극을 받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뭏든 전신에 권태감이 오고 장딴지 경련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 일단 간경변, 또는 만성간염을 염두에 두고 검진할 것을 「가메따」교수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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