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투표소 50m내 외국인 접근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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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로이터연합=본사특약】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선거 감시를 위해 초청된 미 선거감시인단을 포함, 다음달 7일 선거에서 어떠한 외국인이든 투표소에 접근하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외국 선거 감시인 및 기자들이 선거 당일 전국 9만개의 투표소 어느 곳에서든 50m이내로 접근하면 투옥되거나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노·사벨라노」 선관위 위원장은 이날 외국인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거법 시행 규칙을 발표하면서 이 법을 어길 경우 최고 6년의 징역형과 국외 추방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선거 감시인단을 이미 초청한바 있다.
마닐라의 신문들은 이 같은 조치가 「마르코스」가의 미국내 투자 재산에 관한 미 의회의 조사와 때를 같이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한 칼럼은 「스티븐·솔라즈」 미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소위 의장에 의해 주도되는 이 같은 미 의회의 조사는 「마르코스」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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