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부리면 오해만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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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이민우 총재는 사표를 반려했음에도 김동영 총무가 계속 그만두겠다고 버티자 21일 아침 전화로 『나의 만류를 뿌리치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총재인 나도 그만두라는 말 아니냐』며 『미묘한 시기에 쓸데없는 고집 부리면 오해만 산다』고 역정을 냈다는 것.
이 총재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 김 총무는 이날 정무회의에 불참하고 상도동계의 민족 문제 연구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당내에서는 김 총무의 거취를 김영삼씨의 입당과 관련시켜 보는 시각이 있어 주목.
한편 신민당은 일부 의원들이 개헌 추진 본부 시·도 지부장 임명을 거부하고 인선 자체를 놓고 당 지도부를 몰아세우자 부총재단과 당3역으로 지부장을 다시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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