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0일 민간경제 단체장들과 오찬을 경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경제 운용에서 민간 경제계가 고용 확대와 임금 안정에 노력함으로써 인플레 없는 고용 창출을 이룩하고 노사 협력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금년에 정부가 산업합리화와 부실 기업 정리를 포함한 산업 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업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망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세제·금융 지원은 물론 시장·기술 정보 제공·경영 지도 등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하고 경제단체와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계열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경영 지도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요망했다.
이에 대해 정주영 전경련 회장 등 경제 단체장들은 국제 수준보다 높고 비싼 금리와 전력 요금을 인하 조정하여 기업의 부담을 경감해 줄 것과 금년 6월말로 끝나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 관리 완화 조치의 시한을 연장하여 기업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경제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측은 앞으로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관민간의 대화를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