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공항 활주로 길이 확장 국토부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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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김해공항의 활주로 길이를 늘리는 문제를 국토부에 공식 건의했다.

부산시는 최근 김해공항의 기존 3.2㎞와 2.7㎞ 활주로 2본 중 3.2㎞짜리 한 본을 3.8㎞로 늘려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하면서 새로 추가되는 새 활주로(3.2㎞) 1본도 3.8㎞로 늘려 설치해야한고 지적했다.

정부가 밝힌 김해공항 확장안은 V자 형태로 활주로가 배치된다. 새 활주로는 이륙을 할 때 기존 활주로는 착륙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이 신공항으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A380과 같은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착륙하는 활주로의 길이가 3.8㎞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기존 활주로 남쪽 방향에 대해 정부가 수용 범위를 더 넓혀 줄 것도 요구했다.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될 경우 야간에 착륙을 하는 기존 활주로 쪽에 소음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이 신공항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과 함께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며 “정부가 부산시의 요구를 꼭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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