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일의 보람」을 논하라|대입 첫 논술 오늘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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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를 비롯, 전기전형 51개 대학이 13일 일제히 대학별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80년 7· 30 교육개혁이후 수험생이 지원대학에서 고사를 치른것은 6년만의 일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논술시험에서 학교측이 나누어준 연습지에 열심히 구상을하고 나서 원고지를 메웠다. 전기 63개 대학 중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62개 대학가운데 11개대학은 14일과 15일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한편 63개 전기대학은 13일 일제히 면접전형을 실시했다.
◇출제경향=대학 입시사상 처음 실시된 논술고사에서 각 대학은 다양한 문제들을 출제했다.
서울대가「현대인과 일의 보람」이란 비교적 딱딱한 문제를 낸데 비해, 연대가「컴퓨터와 점장이」(자연계)란 비교적 쉬운문제를 출제했고, 고대는「바람직한 한국인이 되는 길」(인문계), 동국대가「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등 속담 5개를 풀이하는 문제(인문계)였고, 경희대는「아리랑과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이열 방식을 논술하라」는 낭만적 제목이 출제됐다.
이경식 서울대교무처장은 논술고사문제에 대해『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평이하면서도 수험생들이 다양한 소재를 택해 답안을 작성 할수있도록 출제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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