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논술 득점차 줄인다|서울대·고대·연대 등 3점 안팎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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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를 비롯, 고대· 연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이 13일 실시되는 신입생 선발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답안 분량을 규정대로 채우는 등 기본요건을 갖췄을 경우 개인별 득점차를 3점 안팎으로 대폭 축소키로 했다.
서울대는 11일 주제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내용으로 8백∼1천2백자의 답안을 제출한 수험생의 최고와 최저득점차를 당초 내정했던 10점선에서 2∼4점으로 낮추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13일 채점위원회에서 확정키로 했다.
연대와 고대가 2∼3점,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는 2점이내의 득점차를 두기로 했고 서강대가 2∼3점, 이대가 3∼4점의 득점차를 두기로 했다.
이 같은 수험생 득점폭 축소조정은 9일 원서접수마감 결과 학력고사 및 내신성적 격차가 거의 없는 지원자가 합격선 주변에 몰려있어 주관식으로 교수마다 다른 점수를 주게될 논술고사성적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할 경우 심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학관계자들은 대학간 경쟁은 물론 대학내에서도 1지망과 2, 3지망이 다른 수험생이 각각 다를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할수 있어 점수 폭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를 비롯, 지방국립종합대학은 4∼5점에서 많은 경우 7∼8점의 득점차를 두기로 한 방침을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 한편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국 62개 전기전형대학은 11일 일제히 논술고사 출제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이경직 교무처장 등 6명의 출제위원이 11일 합숙 출제작업에 들어갔다. 13일 고사가 끝나면 답안지중 상, 중, 하 샘플을 뽑아 채점위원들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 점수폭을 확정키로 했으나 기본적인 요건을 갖춘 답안이면 최저와 최고점 격차를 2∼4점 범위내에서 다시 조정한다.
당초 기본점수 없이 20점을 배점, 득점차를 10점선으로 내정했었다.
◇고대=점수폭은 10점으로 돼있으나 3명의 채점위원이 합쳐서 4∼5점 법위내의 점수차를 주어 평균 2∼3점의 득점차를 두게된다.
◇연대=민경배 교무처장은 10점 범위내에서 점수차를 둔다는 원칙이나 실제로는 요건을 갖춘 답안이면 6∼8점을 주어 2점 내외의 점수폭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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