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방문했던 고 「스미드」양 소련서 기념우표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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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8월 비행기사고로 숨진 미국 국민학교 소녀 「사만다·스미드」(사망 당시 13세)를 기리는 우표(사진)가 최근 소련에서 발행됐다.
이 우표는 5코페크(67원)짜리로 「스미드」양이 미소평화우호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것.
「스미드」양은 지난 82년 당시 소련 공산당서기장 「안드로포프」에게 편지를 보내 세계평화를 호소한 것이 계기가 돼 「안드로포프」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었다.
「스미드」양의 사망 후 소련정부는 공식으로 애도를 표시하는 등 갖가지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히 「스미드」양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꽃·다이아몬드·시·책들에 그녀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타시켄트에서는 국민학교 학생들이 「스미드」양을 기념하는 국제친선클럽을 만드는가하면 「스미드」 기념관이 세워지기도 했다.
「스미드」양의 이름이 소련 전국에 크게 부각되자 소련의 1백여개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그들이 다니는 학교이름을 「사만다·스미드」로 바꿔 달라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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