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공석 길어 "대폭인사"추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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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재 공석중인 한은 총재와 은행감독원장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 이번 기회에 경제부처의 차관과 차관보 및 금융계 수뇌급을 망라하는 대규모 이동인사가 단행되리라는 추측이 강력히 나돌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금융계 후속인사와 1∼2개 청장의 교체에 끝나리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것으로 중요한 한은 총재 자리를 여러 날 공석으로 놔두어야 할만큼 진통(?)을 겪고 있는 사실이 뒷받침하고 있다.
나돌고 있는 얘기로는 경제기획원·재무부·동자부·한은을 비롯한 금융계를 망라, 연쇄이동 또는 승진인사가 될 것이라는 것인데 ▲한은 총재에는 국책은행의 P씨 ▲P씨의 자리에는 경제부처 차관 L씨 ▲L씨 후임에는 경제관료 H씨 ▲은행감독원장에는 경제부처의 J씨 또는 C씨 ▲은행감독원장에 국책은행의 P씨가 갈 경우엔 그 자리에 경제부처 차관보급인 L씨 또는 K씨 ▲경제기획원의 차관보급 1∼2명의 차관급 승진 설 ▲재무부 산하 1청장이 경질되는데 그 자리엔 다른 청의 차장으로 있는 P씨, 그리고 ▲이러한 승진 및 이동에 따라 기획원과 재무부에 연쇄 승진인사가 있으리라는 설 등 분분한 추측들이다.
인사 단행이 늦어질수록 추측과 소문은 늘어날 것이고 마음졸이고 있는 다수의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사 뚜껑은 금명간에는 열릴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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