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8대회 국민참여 중지모으겠다|박세직 신임 체육부장관에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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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큰일이 눈앞에 닥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몹시 무겁습니다. 더구나 이 자리의 업무가 솔직이 얘기해서 생소한 편이므로 당장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해야겠읍니다』 신임 박세직체육부장관은 신중하고 겸양의 어조로 쳬육행정총수로서의 첫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체육부의 당면 최대과제가 86·88대회의 성공적인 수행이라면 나는 체육인을 비롯하여 전국민의 중지를 불러일으키고 모아서 기필코 이 민족의 역사적 과업이 찬란한 꽃을 피우도록 진력하겠으며 확신과 희망에 차있읍니다』고 말했다.
『온국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중지를 모으자』라는 말을 되풀이 강조한 박장관은『체육부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준비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는것을 잘 압니다. 그 본연의 임무는 폭넓은 체육진흥정책을 개발·시행하여 국력의 참바탕이 되는 국민건강생활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고 설명, 체육행정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감함과 날카로움, 그리고 중후함을 체취에 함께담은 박장관은 체육부가 정부기구로서 발족한지 일천하여 미횹하거나 잘못된점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 신중하게 연구하여 개선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86·88양대회에 다시 언급한 박장관은『북한의 방해책동등 외부의 장애도 우리가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야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내부에 남아있는 이대회에 대한 의구심이나 몰이해도 큰난관』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의 극복을 위한 각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나라가 강해지고 사회가 건전한 기풍속에 밝아지려면 국민개개인의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요즈음의 우리사회는 체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왜곡되어 있는듯 합니다.지·덕·체의 교육3대지표가 확립되도록 힘쓰겠읍니다』
박장관은 체육교육의 중요성을 덧붙여 강조했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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