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논란 속 미국 하원 의원 "성주 참외, 내 아이 먹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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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왼쪽)이 14일 워싱턴의 미국 의회에서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을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이 17일 “미국 하원 트렌트 프랭크(미사일 방어와 전자파 코커스 의장) 의원이 ‘성주 참외를 내 아이들에게 먹이겠다’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전자파의 무해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프랭크 의원을 만나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 문의했고, 프랭크 의원은 ‘사드 포대 장비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Radar, a component of THAAD, does not emit EMP or microwave sufficient intensity to harm humans and animal)’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프랭크 의원은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해서 THAAD가 배치될 성주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며 전자파 유해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 의원은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성은 사드 배치에 따른 위험성이 아니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남한을 타격하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의 정당성에 힘을 실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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