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료 멋대로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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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송지희 <서울 도봉구 월계동월계아파트 36동501호>
며칠전 수도국 직원이 찾아와 양수기를 뜯어내기에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검침원이 숫자가 안 돌아간다고 신고해서 양수기를 교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집은 몇달간 비워둔 집이고 우리가 이사온 지는 한달밖에 안되었다.
이사왔을 때 양수기 숫자가 1백20이었고 지금은 1백34이니 고장난 게 아닐 것이라고 했더니 바꿀 필요가 없겠다며 그대로 돌아갔다.
그후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니 당월 지침표시도 않은 채 사용량을 36으로 멋대로 정해 요금이 나왔다.
국민들에게 수도물 한방울이라드 아껴쓰라고 계몽하면서 계량기가 안돌아갔다고 비워둔 집을 확인도 않고 양수기를 바꾸려하고 요금을 함부로 부과하는 것은 너무 무성의한 처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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