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주변 불량배 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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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종진 <서울 강동구 방이동 354>
얼마전 전주에서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의 30대 초반의 남자 서너명이 찾아왔다.
그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재활단체에 있는 사람인데 경사를 축하한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자 그들은 거친 말을 하며 폭력이라도 휘두를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협박조로 금품을 강요했다.
좋은 날에 불미스런 일이있으면 안된다고 주변사람들이 충고해 결국 2만원을 주어 돌려보냈다.
남의 경사를 택해 좋은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금품을 강요하는 불량배들의 몰상식한 행위가 아직도 존재한다니 어이가 없다.
당국은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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