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무 곧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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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금주 중 국정 연설을 위한 연두 임시국회 소집 문제와 정치 현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벌일 예정이나 신보수회 의원들의 신민당 집단탈당 등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어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정당의 이세기 원내총무는 6일 상오 임시 국회 소집을 위해 신민당을 상대로 총무회담·대표회담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헌법 관계특위 설치문제나 의사당 사태해결을 정치적 흥정 차원에서 연두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연계시킬 경우 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도 이날 당직자 회의에서 이 총무로부터 임시 국회소집과 관련한 대책을 보고 받고 『국정 연설을 듣기 위한 임시 국회소집에 야 측이 어떤 정치적 조건을 제시하여 논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정부의 국정연설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 장소가 반드시 국회여야 하느냐는 문제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당의 김동영 원내총무도 이날 『신민당의 의석이 타율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여야가 오순도순 국정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민정당이 연두 국회 소집을 정식으로 제의해오면 검토는 하겠으나 적극 협조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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