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유공전우회 소속 일부 회원들이 18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속운행 시위를 벌여 상행길이 자정 무렵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들은 오후 2시 목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월남전 국군 파병의 날 기념식 및 전사 전우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승용차.버스 등 차량 30여대에 나눠타고 시위를 벌였으며,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5시45분쯤 충남 목천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 월남 파병자 명예 회복과 국가유공자 대우를 요구하며 1~4차로와 갓길까지 점거한 채 시속 5~20㎞ 속도로 운행했다. 오후 8시30분쯤에는 입장휴게소 부근에서 농성을 해 망향~입장 11㎞ 구간의 차량 소통이 완전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정체가 극심해지자 농성 현장에 15개 중대를 투입해 시위를 강제 해산시켰으며 회원들을 안성경찰서 등으로 분산 연행했다. 이들은 행사장으로 향하던 오전에도 하행선 오산~목천 톨게이트 구간에서 서행시위를 했다.
천안=조한필 기자
<사진 설명 전문>
월남참전유공전우회 소속 일부 회원들이 18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 30여대로 집단 서행운전 시위를 하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폭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중앙일보 사진부 김상선 기자도 이들에게서 심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안성=김상선 기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