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신정 모래판 달궈|이봉걸에 역전, 유재현 가볍게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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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역시 이만기 (현대중공업)는 「씨름판의 왕」 이었다.
실업선수로 첫선을 보인 이만기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정장사대회에서 우슴, 86년 벽두부터 저력을 떨쳤다.
이만기는 준결승에서 최근 급성강을 기록하는 라이벌 이봉걸 (럭키금성)에 고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 유재현 (보해양조)을 3-0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날 우승의 최대고비였던 이봉걸과의 대결에서 이만기는 첫판을 어이없이 밀어치기로 내주었으나 둘째판과 세째판에서 안다리걸기와 앞무릎치기를 성공시켜 기사회생했다.
비록 이번대회에는 허리부상인 이준희 (일양약품)와 다리부상상인 홍현욱(보해양조) 이 빠졌으나 대부분의 강호들이 출전함으로써 이만기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도 정상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순위
▲장사=이만기 (현대중공업) ▲1품=유재현 (보해양조) ▲2품=이봉걸(럭키금성) ▲3품=최상일 (일양약품) ▲4품=고경철 (인하대) ▲5품=나채현 (럭키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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