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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금속 검출된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내년까지 교체된다

중앙일보

입력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인천 초·중·고교 53곳의 우레탄 트랙이 내년까지 모두 교체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1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에서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 53개 인천지역 초·중·고교의 운동장 트랙을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학교 1곳당 교체 비용을 1억원으로 추산하고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면 즉각 교체하기로 했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달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 79곳을 조사한 결과 53곳(67.1%)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교육청이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새로 설치하겠다'는 학교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동장 모래나 분재 등에 많이 사용되는 화강토(마사토)로 운동장을 꾸미겠다는 학교도 14곳이나 됐다. 나머지 학교들은 천연잔디(2곳)나 몬도트랙(1곳)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이 각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선호하는 곳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흙 운동장은 비가 오면 질퍽대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2014년부터 원칙적으로 새로 만드는 것을 중단한 인조잔디 운동장들도 흙 운동장으로 계속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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