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팀 감독|김정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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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축구 강진이 85년을 뒤흔들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큰 열광, 흥분이었다.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은 그만큼 값진, 국민 모두의 염원이었다.
예선 탈락 32년의 한을 풀고 통쾌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축구 영웅 김정남감독(42 유공)-.
감독이라기보다 맏형으로 포용력을 발휘하면서 권위보다 정성으로 선수들을 이끌었으며, 냉철한 판단과 분석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11월3일 잠실주경기장 7만 관중 앞에서 일본을 제압, 멕시코항의 뜻을 이뤘을 때도 그는 흥분하지않고 본선 대책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다.
축구 인생 30년. 70년대 아시아 제1의 스위퍼에서 이제 80년대 축구의 명조련사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시작입니다. 과찬은 짐이 됩니다.』중남미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당부한 말이다. <전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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