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골목길’ 충남 공주 산성동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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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오른쪽)가 7일 오시덕 공주시장과 ‘박찬호 골목길’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공주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인 박찬호(43) 선수의 이름을 딴 골목길이 충남 공주에 조성된다. 공주시는 7일 박찬호의 생가가 있는 산성동 일대에 기념관을 세우고 인근 400m를 ‘박찬호 골목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오전 공주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는 중동초와 공주중·고를 졸업한 공주 토박이로 지난해 8월 공주시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박찬호 골목길’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남측 진입로 진남루에서 산성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조성된다. 이 길은 박찬호가 초등학교 때 이사와 고교 졸업 때까지 훈련하던 곳이다. 공주시는 10억원을 들여 생가를 중심으로 400m 구간에 야구벽화 등으로 장식된 골목길과 273㎡ 규모의 박찬호기념관·야구체험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주시는 골목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호는 “어릴 때 자란 집과 훈련하던 장소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알려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며 “골목길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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