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올라 수출품 덤핑판정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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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동차수출등 큰도움>
★ 금년들어 환율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선진국의 덤핑판정 공세를 받아온 우리수출상품들은 눈에 보이지않는 덕을 보게될듯.
미국등 선진국들은 국내가격보다 수출가격을 싸게 매겨서 수출할 경우에 그 차이를 덤핑으로 간주하여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국내가격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달러로 환산하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
내년 3월쯤부터 미국시장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도 당초 미국관련업계로부터 반덤핑제소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었으나 최근 다시 검토해본 결과 환율의 상승덕택에 전혀걱정 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

<외국시계와 경쟁 안돼>
★국내 시계업계는 최근소비세법시행령에 따라 7년전에 매겨진 고급시계의 기준을 현행 15만원이상짜리에서 30만원이상짜리로 높여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
관련업계는 87년부터는 시계수입이 자유화되기 때문에 현재 15만원이상의 시계에 부과되는 30%의 특소세와 방위세등으로는 도저히 외국시계와의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

<무보증차관 4천만불>
★기아산업은 최근 4천만달러의 무보증차관계약을 체결.
기아는 미포드사 및 일본 마쓰다사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Y카 생산에 필요한 실비 자금용으로 쓰기 위해 캐나다의 오리온 로열 은행, 일본의 동경은 행등 4개 주간사은행 및 6개참여 은행으로부터 4천만달러의 차관을 들여오기로 계약을 맺은것.
이 차관은 무보증인데다 달러·엔·스위스 프랑등 여러통화중 골라 쓰거나 갚을 수 있어 환율변동에 대응키가 좋은 점이 특징.
금리는 LIBOR (런던은행간금리) 에 0.375∼0.875%를 덧붙인 수준이며 4년거치 8년상환 조건.

<오토바이, 조업단축>
★계속된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림자동차·효성기계등 오토바이 업계가 비수기를 맞아 조업을 단축하기로 했다.
효성기계는 창원공장 생산시설을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전면가동 중단키로 했으며 대림자동차는 부평공장시설을 계열 대림산업에 매각, 지난1일부터 조업중단에 나서는 한편 창원공장시설만 부분가동키로 했다.
조업단축으로 생기는 1천여명의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휴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계열사 견학·QC교육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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