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고대금동말안장 장식 출토 한반도서 건너간것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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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간=최철주특파원】일본나라 (나량)현의 후지노끼 (등の목)고분에서 고대 한국으로부터 가져온것으로 보이는 호화스런 말안장 금패가 출토됐다.
6세기 중엽의 후지노끼고분을 발굴, 조사중이던 나라현의 가시하라 (궤원) 고고학연구소는 2일 이 고분의 우실에서 세계에서 아직 그예가 없는 금동제의 말안장장식과 경자등 마패일식이 출토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말안장의 장식금패에는 코끼리와 귀신의 문양이 투각되어 있으며 유리구슬로 된 손잡이가 붙어 있는등가장 홀륭한 국보급 유물로 평가됐다.
말안장 금패는 안장의 앞뒤에 붙어있는 일종의 장식품으로 각각 1점씩 출토되었으며 구리에 금도금을 했다.
말안장의 후면장식금패 (후륜)는 가로가 57cm, 높이 43CM이다전면장식 금패(전윤)는 가로 51cm, 높이 41·5cm다.
이연구소는 출토품이 『고대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고대아시아문화가 응축된 장구이다. 이같이 훌륭한 의장을 갖춘후 륜은 고대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출토된 적이 없으며 미술공예사상 매우 귀중한 국보급 유품』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기시」(안준남) 소장은 『현단계에서는 이유물이 한반도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이며(이 유물을 통해) 당시 한반도와 밀접한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엿볼수있다』 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고분의 석관(아직 개봉되지 않았음) 에는 백제계의 호족이 피장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어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이고분에서 출토된 토기와 일부 말장식금패는 신라·가야시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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