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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대마도에서 꼭 해봐야 하는 다섯 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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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對馬島)만큼 가깝고 놀거리가 많은 해외 여행지도 드물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로 약 1시30분이면 대마도에 닿는다. 대마도는 바다에도 산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아침에 산에 올랐다가, 점심에 바다로 나가 선상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대마도다. 남북으로 길게 누운 섬을 바다가 둘러싸고 있고, 섬 안으로는 약 89%가 산지이다. 항구 인근에는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몰도 많다.

시라다케 산행

시라다케 정상 오다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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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다케(白嶽)는 대마도 남섬 북부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519m에 불과하지만 자연 경관은 대마도 어떤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즈하라항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리면 산행 기점인 스모 시라다케(洲藻白嶽)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시라다케 정상까지 4.6㎞ 거리다. 산에 들면 온통 초록이 시야를 채운다. 수령 50년이 훌쩍 넘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끼가 삼나무 기둥부터 길바닥의 돌까지 눈앞의 모든 것을 덮고 있다. 단 이정표가 많지 않아 집중해서 산을 올라야 한다. 정상에 닿으면 너른 바위 메다케(雌岳)와 오다케(雄岳)가 나타난다. 오다케에 오르면 발 아래로 산 능선이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능선 머너로 아소만(淺茅灣)과 쓰시마 해협, 대한해협 등 섬을 둘러싼 바다도 드넓게 펼쳐진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오르내려도 왕복 5시간이면 충분하다.

 아소만 선상 낚시

낚시 명소 아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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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는 낚시 포인트가 수두룩하다. 낚시 초보자에게는 아소만이 적당하다. 작은 섬에 둘러싸인 아소만은 파도가 거의 없어 안전하게 선상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물고기를 낚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낚시 바늘에 새우 따위의 미끼를 달아 바다에 던지면, 팔뚝만한 물고기를 건져 올릴 수 있다. 7~9월에는 돔ㆍ놀래기ㆍ오징어ㆍ고등어ㆍ전갱이ㆍ볼락 등이 많이 잡힌다. 잡은 물고기는 배 위에서 곧바로 회로 떠 먹는다. 베테랑 선장이 낚시하는 법도 알려주고, 회도 떠 준다. 아소만의 장쾌한 풍경도 선상 낚시의 매력이다. 낚시 체험은 1인 3000~5000엔(3만~5만원) 수준이다.

미우다 해수욕장 물놀이

미우다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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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鰐浦)에 일본 100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이 있다. 바닷물 색깔이 동남아시아의 어느 휴양지 못지않게 곱다. 해안 절벽과 바위섬이 에워싸고 있어 물장구치기에도,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훌륭하다. 해수욕장 인근에 한국전망대가 있다. 한국식 기와를 얹은 전망대에 오르면 대한해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망원경이 없어도 날이 맑으면 부산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사진 찍기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본 아소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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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중앙의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여행자의 필수코스다. 해발 173m에 불과한 전망대지만, 대마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긴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동서남북 어디로든 시야가 열린다. 시라다케와 아소만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즈하라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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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환영 현수막을 내건 이즈하라의 마트.

대마도에 갈 때는 큰 가방을 챙겨 가는 게 좋다.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몰이 곳곳에 있다.  한국인이 즐겨 찾는 쇼핑몰은 이즈하라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티아라 쇼핑몰이다. 식료품ㆍ생필품 쇼핑의 메카로 통하는 곳이다. 티아라 1층 대형마트는 카레ㆍ라면ㆍ과자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품목을 따로 진열해 놓고 있다. 파스ㆍ소화제 등 의약품은 마트 옆 드러그스토어 미도리(みどり)에서 찾을 수 있다.

● 대마도 여행 Tip=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마도 이즈하라ㆍ히타카쓰행 여객선이 운항한다. 이즈하라까지 약 2시간, 히타카쓰까지 약 1시간 10분 걸린다. 대마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고구마 국수 로쿠베(ろくべえ)와 해산물을 달군 돌에 구워 먹는 이시야키(いしやき)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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