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아이들에게 거부감 줘선 안되죠"|어머니 동화구연대회 특상탄 박경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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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5분짜리 동화 외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힘든 것을 찾아함으로써 어려운 것은 안 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자고 이를 악물었지요』
색동회가 주최한 제10회 전국어머니동화구연대회에서 영예의 특상을 받은 박경임씨(34·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9의33)는 『대회 다음날이 마침 시어머님 생신이어서 좋은 선물이 됐다』며 활짝 웃는다.
수상작 『우스운 편지』는 어린이들이 편지 쓰기를 어려워하며 막상 편지를 쓸 때도 의무감으로 쓰거나 멋을 부리는 것이 많음을 꼬집고, 진실된 자기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주는 내용으로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달리 국교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구연이란 점에서 크게 평가를 받았다.
두 아들(10살·11살)이 어렸을 때부터 「목씻기 싫어하는 아이」 등 생활 속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쁜 버릇을 고쳐나갔다는 그는 『동화는 제3의 인물을 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 교육의 효과가 높다』고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박씨는 현재 홍제유아원 원장으로 남편(이안용·39·공무원)·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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