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비공산게릴라와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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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UPI=연합】 소련은 필리핀 국내 공산주의 게릴라들과 접촉을 갖는 등 날로 심해져가는 필리핀 국내혼란을 악용하고 있음이 미국정보기관에 의해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즈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원정보특별위원회의 한 보고서를 인용, 소련이 마닐라주재 대사관을 크게 확장시켰으며 필리핀 노동조합을 통해 공산게릴라들과 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및 군사정보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한 이 보고서는 또 공산게릴라인 신인민군은 정규 및 비정규게릴라 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증가일로에 있는 게릴라군은 토착적인 반도들로서 경제적 곤란과 「마르코스」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발생되고있지만 숫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그 지도자들은 무기및 보급품들을 외부국가들로부터 지급받으려 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필리핀 대통령궁은 1일 소련이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한 대통령부인 「이멜다」여사에게 필리핀 국내공산게릴라활동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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