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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혁오부터 카스텔바작까지, 영상으로 읽는 ‘사람책’ 더아이콘티비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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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혁오밴드와 이디오테잎부터 바리스타 이강빈, 만화가 하일권, 아티스트 카스텔 바작까지.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수백명의 이야기가 영상에 담겼다. 2014년 3월 ‘동시대 문화를 대변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더아이콘티비(The ICON TV)는 6월 기준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27만6000여명을 모으며 다양한 인물의 목소리를 전파하고 있다.

'더아이콘티비'는 각 분야별 트렌드를 이끄는 인물, 장소, 브랜드를 찾고 인터뷰를 해왔다. 2~3분 가량의 짧고 강렬한 메세지를 담은 영상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아가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히고 자신의 꿈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영상으로 만나는 인물 사전이자 직업백과사전인 셈이다. 이런 콘텐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더아이콘티비 이진영PD를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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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아이콘티비 이진영PD

-평소 인터뷰어로 활동하다 인터뷰이가 된 소감은 어떤가.
"신기하고 민망하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뿐인데 관심 가져주시고 인터뷰까지 하러 와주신 것이 감사하다."

-더아이콘티비의 주요 타겟은 어떤 계층인가.
"특별히 타겟으로 잡은 시청자 층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10대~20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작하고 1년쯤 되자 우리 영상을 보고 자기 꿈이 확실해졌다는 10대의 메일을 많이 받았다. 리얼함을 다루다 보니 어린 친구들에게는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때때로 거기 초점을 두고 작업하기도 한다."

-인물을 인터뷰하는 영상은 기존에 나온 것도 많은데, '더아이콘티비'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우리는 내부에서 자체 제작을 한다. 다른 영상 팀은 대부분 연출자, 카메라맨, 작가, PD 등 각 분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그런 구분 없이 모두 PD라 부른다. 덕분에 더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촬영은 두 명이 두 대의 카메라로 한다. 최소 인력으로 최고의 영상을 만드는 걸 추구한다. 기존의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는 형식적 영상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보는 것처럼, 아는 게 없다면 알아가는 시점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촬영 인물 선정도 각 PD들이 궁금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 리스트를 뽑아서 한다."

-다른 곳과 달리 영상이 짧은데.
"모바일로는 사람들이 긴 영상을 보지 않는다. 처음엔 1분 내외의 영상을 만드는 게 컨셉이었다. 그러다 점차 늘려서 3분이 됐고 그 안에 모든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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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를 촬영 중인 이진영PD [사진제공=이진영]

-앞으로 인터뷰하고자 하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를 딱 집어 정해 놓진 않았다. 또, 계속 아이디어가 쏟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터뷰 할 사람들은 많다."

-'더아이콘티비'에 출연한 이후 유명해진 인물도 있다.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를 관찰한다. 관심이 생기면 몇 주 동안 지켜본다. PD들은 각자의 위시리스트에 대해 매주 회의하는데, 관찰하던 이 중 이사람 괜찮다, 궁금하다 하는 인물을 회의에서 얘기해 섭외 대상에 추가한다. 또한 이미 출연해 유명해진 사람들의 주변인도 살펴본다. 재미있는 인물의 옆에는 재미있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현재까지 가장 재미있게 촬영한 인물은.
"2명이 생각난다. 이성경씨와 혁오 밴드. 이성경씨는 첫 출연자였다. 사실 그때는 '더아이콘TV'라는 이름도 없었다. 그냥 놀면서 찍다 보니 그녀의 이름을 딴 바이블TV라는 말이 우연히 나왔고, 그 이후 TV라는 단어가 상징적으로 쓰여 지금의 아이콘TV가 되었다. 이성경씨는 단지 정말 재미로 촬영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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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티비 첫 촬영 당시의 이성경 배우와 이진영 PD [사진제공=이진영]

"혁오 밴드는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그대로이다. 말을 정말 못한다. 처음엔 어떻게 편집을 해야 하나 난감했다. 힘들게 촬영하고 편집한 후에 영상을 올렸다. 그로부터 조금 지나 혁오 밴드가 유명해지고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을 보았다. 무한도전은 혁오 밴드가 말 못하는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재미있었다! 우리도 그걸 보고 혁오 밴드와 다시 영상을 찍었다. 그때는 우리도 혁오 밴드의 말 못하는 캐릭터를 살려 재미있게 영상을 찍었다."

"얘기하다 보니 몇 명 더 생각났다. 몬스타 엑스의 주헌이라는 친구는 아이돌그룹의 멤버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엄청 뛰어나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래퍼임에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죠지라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이미지는 엄청 까불거리지만 음악은 반전이다. 가수라는 표현 보다는 '아티스트'란 이름이 더 어울린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주헌과 죠지는 몇 년 안에 우리나라 음악계를 뒤집어 놓을 실력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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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PD가 추천한 래퍼 주헌과 싱어송라이터 죠지 [사진제공=이진영]

-이 인터뷰를 볼 청소년 중에는 '더아이콘TV'처럼 누군가를 인터뷰 하는 걸 꿈으로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인터뷰어로서 조언한다면.
"일단 기술보다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영상 제작에 관한 책을 읽을 시간에 잡지를 읽었으면 좋겠다. 영상을 찍으려면 요즘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또, 계속 영상을 찍어보고 편집해 봐라. 서툴러도 좋고 장난으로 하는 것도 좋으니 계속 영상을 찍어라."

'더아이콘TV'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멤버 모두가 재미있게 일하는 것 같았다. 많은 즐거움와 정보를 주는 '더아이콘TV'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영상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를 소망한다. '더아이콘TV'(www.theicontv.com)는 유튜브·페이스북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더아이콘TV의 PD와 TONG청소년기자단 고색고지부가 더아이콘TV를 상징하는 포즈를 취했다.

글·사진=최지환·유필화·정도윤·장도화·박영(고색고 3)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고색고지부
사진제공=이진영 PD
도움=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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