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서 서울서 강슛 골인|남녀 핸드볼 잇단 승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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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남자 핸드볼의 숙원인 세계 본선 진출 꿈이 이뤄졌다.
한국은 30일 새벽(한국 시간) 쿠웨이트 알아라빅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1회 세계 선수권 대회(86년 2월25 ∼ 3월5일·스위스)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 2차전에서 주장 이상효(11골)와 선병기 강재원(9골)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37 - 30으로 제압, 2연승을 거둠으로써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 왔다.
이날 한국은 강재원·이상효의 중거리 슛과 박영대(6꼴)의 포스트 플레이가 주효, 경기 초반부터 쿠웨이트를 일방적으로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낙승했다.
한국은 지난 23일의 홈 경기에서도 쿠웨이트에 35-19로 대승했었다.
한국은 지난 70년부터 줄기차게 세계 무대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일본에 눌려 단 한차례도 참가하지 못했었다.
현재 세계 핸드볼 대회는 A·B·C급으로 나뉘어 개최되고 있는데 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한 A급 세계 선수권 대회.
여기에는 LA올림픽 상위 6개팀(유고·서독·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아일랜드)과 지난 3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B급 세계 선수권 대회 상위 6개팀(동독·소련·폴란드·체코·헝가리·스페인), 주최국 스위스, 아시아 대표 한국, 아프리카 대표, 아메리카 대표 등 16개팀이 참가한다.
◇세계 대회 예선 조 편성
▲A조=소련·동독·유고·아메리카 대표(미정)
▲B조=서독·스위스·폴란드·스페인
▲C조=한국·루마니아·아일랜드· 체코
▲D조=덴마크·스웨덴·헝가리·아프리카 대표(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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