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대포알 슛"에 중공 넋잃다| 한국 쿠웨이트와 본선티킷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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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자핸드볼의 숙원인 세계선수권대회진출이 거의 확실해졌다.
한국은 16일 잠실체육관에서 끝난 제7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86년2월·스위스) 아시아A조예선전 최종경기에서 중공을 30-26으로 격파, 2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B조1위를 차지한 쿠웨이트와 23일(서울), 29일(쿠웨이트)에 2차전을 갖게 되나 쿠웨이트는 전력상 한수아래여서 아시아대표로 16강이 겨루는 세계대회진출이 낙관시되고 있다.
그러나 남자핸드볼의 경우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세와 다른 지역팀과의 수준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사실상 성적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지역대표로 출전한 일본은 역대세계대회에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84년 LA올림픽 때 동구권의 불참으로 대타로 출전한 한국이 12개국 중 11위를 차지한 것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한국의 이번 승리는 86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밝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이날 한국은 2-4의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체력과 신장이 좋은 중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이상효(이상효·7골) 최태섭(최태섭) 강재원(강재원·이상 6골)의 대포알같은 강슛에 신예 김재환(김재환· 8골)의 사이드 슛이 폭발, 낙승을 거두었다.
중공은 골게터인 「자오· 지웨이」(8골)가 강재원에 철저히 봉쇄된데다 패스미스가 속출, 단 한차례도 전세를 역전시켜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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