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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최선희, 만찬서 한 테이블 앉았지만 대화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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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북핵 6자회담 당사국 대표가 참여해 ‘미니 6자회담’으로 불리는 제26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중국 베이징에서 21일 개막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산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와 중국 외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3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중국서 막 오른 미니 6자회담
정부 “북 인사와 접촉계획 없어”

이번 NEACD에 북한에서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2012년 중국 다롄에서 열린 제23차 회의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에선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미·중·일에선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衫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NEACD에 냉소적인 분위기다. 북한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에도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화 의지가 있었다면 6자회담 수석대표를 공식 임명 해 보내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김건 단장은 이날 공항에서 "북한 측과 세미나 현장에 같이 있게 되지만 별도 접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도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대표가 북측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서 남북 대표는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했지만 대화는 하지 않았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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