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졸생 취업문이 좁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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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2월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두드리게될 올 하반기 취직관문은 비좁을 것 같다.
11일 본사가 47개그룹 및 기업(11개 은행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의 경기부진을 반영, 17개사가 아직까지 채용규모조차 결정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3개은행을 포함, 모두 8개사는 아예 대졸신규사원의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1백개 4년제대학 중 졸업생을 배출하는 99개대 15만명의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취직시험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단위로 한꺼번에 사원을 채용하는 대기업의 경우 현대와 대우·코오롱 등이 작년 하반기보다 채용인원이 약간 늘었으나 삼성·럭키금성·선경·금호 등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쌍용은 지난해(4백명)의 절반인 2백명만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롯데·효성·동아·삼미 등은 아직까지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각 대학에 추천서를 보내 채용인원의 두 배를 추천받아 전형하는 은행들 가운데 채용규모를 확정, 추천서를 보낸 곳은 국민은행 한군데뿐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대졸 중견사원 70∼80명을 뽑기로 하고 10일까지 모두 1백60여장의 추천서를 각 대학 해당학과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의 은행들은 문교부의 사전취업금지 협조의뢰에 따라 아직까지 채용시기를 확정치 못하고 있으며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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