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군조정 보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전면조정키로 했던 고교학군조정을 87학년도 이후로 미루고 올해에는 변경없이 지난해와 같은 9개학군으로 학생들을 배정키로 했다.
시교위는 10일 현행 학군제도가 수급불균형으로 학군내수용이 제대로 안되고 학군간의 학생성적차이가 두드러져 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교육개혁심의회에서 선지원-후선발등 고입제도 자체를 바꿀 움직임인데다 ▲통학에 대한 신실된 지하철의 기여도가 4·6%로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고 ▲시내버스의 노선조정작업이 끝나지않아 내년에 학군조정작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 중3학생은 현행학군에·따라 배정키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학군간 수용인원과 학생수의 차이로 고교의 경우 남학생 3천8백11명, 여학생 4천8백83명등 전체학생의 8·9%인 8천6백94명이 전혀 다른 학군에 배정돼 불편을 겪고있다.
◇현행학군의 문제점=9개학군으로 세분돼있는 현재의 서울학군은 특히 강남지역에 해당하는 8학군에 경기·서울·영동·상문고교등 신흥명문고교가 밀집돼있어 고입지원자의 이지역 선호도가 높은데다 이웃에있는 강동·관악지역에서는 지하철2호선개통으로 통학거리가 가까와졌는데도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오히려 먼거리에 있는학교에 배정을 받는 불편을 겪고있어 지하철노선에 따른 중학군으로의 학군확대가 그 동안 검토돼왔다.
더우기 대학진학률이 월등히 높은 신흥명문고교가 강남지역으로 대부분 옮겨가면서 이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오르는등 한때 부동산투기현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여론에 띠라 강남지역의 학군조정은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서울시교위는 이에 따라 지하철2호선개통과 함께 지난83년부터 특히 강남지역의 학군조정을 검토해왔으나 올해도 그대로 두기로함에 따라 그 동안 주춤했던 고입수험생가정의 강남지역 이주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내년도 고입신입생 선발고사는 12월12일에 실시하고 합격자는 내년 1월6일 (전기고) ,1월22일 (후기고)에 발표하며 인문계고교의 학교배정은 내년 2월8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고입·대입개선안 오늘중 발표>
교육개혁심의회는 10일하오 한국교육개발원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고교및 대학입시제도개혁에 대한 신의회안읕 확정 발표한다.
심의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고입 선지원-후선발과 대입학력고사 과목대폭축소 개혁안을 심의회안으로 확정할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