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5만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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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된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용창출이 부진해 실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9일 노동부가 조사한 노동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실업자수는 금년 7월말 현재 57만4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10.2%(5만3천명)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국의 실업률도 1년전에 비해 0.2% 포인트가 늘어난 3.5%를 보이고 있다.
특히 종업원 10명이상의 3천3백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월별고용실태에 따르면 근로자수는 금년 6월말 현재 3백9만9천2백명으로 1년전의 3백18만2천6백명에 비해 2.6%에 해당하는 8만3천4백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종업원에 대한 신규채용 종업원의 수를 나타내는 입직자추이도 금년 들어 계속 줄어들어 6월말 현재 1년전보다 3만3천40명이 감소된 10만5천6백51명이고 이직자수도 1년사이 3만6천4백80명이 줄어든 11만7천7백6명으로 나타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직장을 옮겨다니는 사람도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부관계자는 『이같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및 수출 등 산업활동의 저조와 고용창출부진 때문』이라고 밝히고 『경기의 내리막길이 계속될 경우 일자리자체가 줄어들어 실업문제는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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