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버스노선조정 업계서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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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 시내버스노선조정안에 대해 시내버스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동구)은 2일 노선조정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시가 마련한 노선조정안은 지하철3, 4호선 개통에 따른 지하철 노선과 연관해 버스노선을 조정한다는 당초 목적과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이같은 조정안을 대폭 재조정해 줄것을 서울시에 건의키로 했다.
버스업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조정안 내용중 절반이상이 지하철개통과 무관한 노선을 조정했고 조정안대로 시행되면 여의도등 일부지역은 버스노선이 몰려 교통난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정안중 일부 내용은 특정업체에 혜택을 준 인상이 짙다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240번 노선의 경우 원래 성남시∼고속터미널노선을 성남시∼가악동∼잠실 4단지∼운전면허시험장∼고속터미널∼여의도 63빌딩으로 노선을 바꿔 노선연장과 함께 여의도의 교통난을 가중시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 버스업자들은 조정안 내용이 지하철개통에 따른 합리적인 바탕위에서 전체적으로 조정했다기 보다는 버스업자들의 노선변경 신청내용을 기초로 조정했기 때문에 버스업자들간에 경쟁과 알력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일부업자들은 13번(좌석), 20-2번과 같은 현재 불법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노선버스를 합법화시켜준 인상까지 준다고 말했다.
▲표명종제일여객대표이사=조정안내용중 절반이상이 지하철노선과 상판이 없는 부분이다. 점차적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시민들의 편리가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김진원부시장=아직 확정되지 않은 안에 불과하다. 조정심의위에서 버스업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고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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