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여성국장 김영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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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치 벼랑에 선 것처럼 아슬아슬한 기분』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영자여성국장 (44).
우리 여성 근로자들의 숱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는지 생각하면 잠이안올 지경이라고 말한다.
전국의 33만 여성노조원, 나아가 2백만 여성근로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그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야 되지않겠느냐는것.
점점 늘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여성근로자들의 작업환경·근무시간·임금등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도 그가 계획하고 있는 여성근로자 권익보호방법의하나다.
여성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여성기업인들의 양식에 호소해서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고 그에따라 생산성도 높아지면 다른 기업주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리라는 이야기다.
해고되기 쉬운 단순생산직 여성근로자들에게 미리 취업준비를 시키는 것도 그가 「꼭 해야할 일」로 꼽는 중요 업무.
지난 9년동안 자동차노조에서 일해온 경험에 비춰볼때 『적절한 직업훈련후 국내 또는 해외 재취업을 유도하는 것이 「막막한 실업」 을 막는 방법』 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여성근로자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일터라면 언제라도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는 그는 1남1녀의 어머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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