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계파 타령하면 새누리당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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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첫 비상대책위원회의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얘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우리 당도 확 달라져야 한다. 또 다시 계파 타령을 하면 당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대국회 새누리당 첫 정책 워크숍에서 “계파 문제는 이제 정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 목표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간다는 동지 의식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자. 저부터 의원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대에 선 김희옥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소야대 3당 체제로 운영되는 20대 국회는 새누리당에게는 쉽지 않은 국회”라며 “그러나 기회는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싹튼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변화할 수 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이정현, 정병국 의원 등 당내 주류, 비주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에 도착, 다른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워크숍은 주요 당직자들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장수 정치학 박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특강이 진행된다. 또 주요 정책 법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분임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은 이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영화인 ‘태양아래’를 관람한 후 김희옥 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마무리 발언으로 일정을 마친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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