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식당사들여 기업체로 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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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강동경찰시는 9일 봉고차를 이용, 대낮에 은행에서 에금을 찾아나오는 사람을 각목등으로 때려 실신시킨뒤 모두 3억여원어치의 금품을 뺏어 빌딩을 사고 식당을 꾸려온 기업형 전문치기단「필선파」두목 송필선씨 (42·전과12범·서울신공덕동149)와 부두목 이종대씨 (42·전과12범·서울석관동330) 등 일당9명을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5월초 경북포항시 모은행앞에서 회사공금을 찾아나오던 박모씨 (36)를 각목과 주먹등으로 때려 실신시킨뒤 현금·자기앞수표등 4천5백여만원을 뺏어 서울에서 타고내려온 봉고승용차편으로 달아나는등 올들어 8개월동안 부산·대구·광주등 지방 대도시로 원정, 1백20여차례나 범행해 왔다는것.
범인들은 박씨로부터 강탈한 액면가 2천4백만원, 1천7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2장을 사용하기 곤란해지자 피해자에게 돌려주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포욱경찰서장앞으로 우송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7월초 부산시S은행 부산지점앞에시 예금을 찾아나오던 최모씨 (45·상업)를 주먹으로 때린뒤 9백6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빼앗아 변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 부산시광복동소재 금은방에서 롤렉스시계등 귀금속20여점을 구입한뒤 서울로 올라와 처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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