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예상되는 대학구내에|사복경찰투입 주동자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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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4일 2학기 학원시위 진압대책을 마련, 대학당국의 요청없이도 시위현장 일선지휘관(경찰서장)의 판단으로 경찰력을 학내에 투입해 시위학생을 연행하고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대학구내에 사복경찰관 1백∼2백명씩을 사전에 투입, 시위를 선동하거나 앞장서는 주동학생을 검거토록했다. 또 지금까지는 교문앞으로 정해진 경찰의 학생시위 저지선을 경우에 따라 교문안 40∼50m 안폭으로 옮겨 학생시위를 적극적으로 저지키로 했다.
시경은 이같은 강경책은 2학기들어 격렬해질 교내시위로 대학가 주민들의 재산피해와 데모저지 경찰의 부상을 줄이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2학기들어 학생들의 첫시위가 벌어진 3일 연세대·이대·성대에서 교내에 들어가 시위학생 7명을 연행했었다.
한편 서울시경은 도심지에서 예상되는 대학생들의 산발적인 시위및 파출소 기습을 막기위해 정보수집과 시위예상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파출소를 기습하는 시위자는 검거, 구속토록 지시했다.
경찰은 특히 기습에대비, 파출소 유리창에 씌운 방석철망은 9∼10월 서울에서 열릴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할 외국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 상황이 없을때는 방석철망을 제거토록 했다.
▲3일하오2시28분쯤 연대생 2백여명이 교내 민주광장에서 「학원탄압저지결사투쟁위원회2차보고대회」를 마친뒤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교문안 1백m까지 진입한 경찰에 4명이 연행됐다.
▲3일하오1시쯤 성대생1백50여명은 학교정문앞에서 학원안정법철회등을 요구하며 교내시위를 벌이다 김경옥양(21·사학과3년)등 여학생 2명이 연행됐다.
▲3일 낮12시쯤 이대생2백여명이 학원안정법반대시위를 벌이다 총학생회재정부장 김지현양 (22·법학과4년)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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