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육상200m「동」|20초78로 자신의 최고 기록엔 미달|세계 대회 사상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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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오베=특별취재반】아시아제1의 스프린터인 「특급열차」장재근(張在根·25·해태타이거즈)이 유니버시아드 육상남자 2백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장은 2일 종합운동공원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백m에서 역주 끝에 20초78로 3위를 마크, 세계 규모 종합 체육대회에서 한국 최초의 육상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쿠바의 「페날베르」는 20초57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캐나다의 「매혼」은 20초65로 준우승했다.
육상 종목에선 56년 멜번올림픽에서 이창훈(李昌薰)이 마라톤4위를 마크한 것이 최상의성적이었다.
이날 장은 좋은 스타트로 역주, 코너를 돌아 1백30m지점까지 「페날베르」와 선두를 다투었으나 이후 종반 스퍼트에서 열세, 1백80m지점에서 「매혼」에 마저 추월 당해 3위에 그쳤다. 장은 예선(21초31) 준준결승(21초34)을 모두 조1위로 통과한 후 준결승에 시도 21초08로 2조1위로 결승에 올랐다. 장은 20초73의 아시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까지 트랙에서 아시아선수로 메달을 따낸 것은 1만m에서 일본「요네시게」의 동메달29분11초73)에 이어 두 번째다.
심덕섭(沈德燮)은 준결승 1조에서 21초57로 7외로 처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유태경 준결진출>
한편 남자8백m의 유태경(柳泰慶)은 예선3조에서 1분48초71로 4위를 마크, 준결승에 나섰다.
일본에 패해 충격을 안겨 줬던 남자 배구는 3일 소련에 3-2로 패한 이탈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겨룬다.
이탈리아는 소련·일본에 패배했었지만 동메달을 땄던 LA올림픽출전선수 중 9명이 이번U대회에 참가한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하기 거북한 팀이다.
또 펜싱에페단체 8강에 올랐던 한국은 3일 이탈리아에 9-3으로 패배, 5∼8위 전으로 밀려 났다.
2일 현재 메달 레이스에서 소련이 금메달 37개로 2위 미국(금18)을 단연 압도, 종합 8연패가 확정됐으며 한국은 금3·동5개로 9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13위의 북한(금2·은3·동메달2)이 3일 축구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우승할 경우 순위가 역전된다.
고오베유니버시아드는 4일하오7시반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 열전의 막을 내린다.
◇육상
▲남자2백m결승=페날베르(쿠바) 20초57 ②매혼(캐나다) 20초65 ③장재근20초78
▲동준결승=장재근 21초08(2조1위) 심덕섭21조57(1조7위·탈락)
▲남자8백m 준준결승=유태경 1분48초71(3조4위·준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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