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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2005~2015 수능 응시자 589만명 데이터 분석, 우수학생 서울 늘고 부산 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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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년 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득점한 응시자 비율이 지역에 따라 변했다. 서울ㆍ제주는 우수 학생(국·수·영 평균 2등급 이내)의 비율이 높아진 반면 부산은 줄었다. 본지가 2005학년도 수능부터 2015학년도 수능까지 응시자 589여만 명의 성적 원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다.

수능 우수 학생 비율, 서울·제주 늘고 부산은 줄어
11년 간 589만 명 분석…특목고·특성화고 제외한 지역 내 응시자 분석
2등급 이내, 서울 25개 구 중 19곳 늘어…부산은 기장군 빼고 모두 줄어

응시자의 고교 소재지(특목고ㆍ특성화고,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제외)에 따라 광역시ㆍ도(세종 제외)의 수능 성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5~2015 수능에서 우수 학생의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시·도는 서울이다. 2005 수능(12.5%)에 비해 2015 수능(15.2%)은 2.7%포인트 증가했다. 일반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국 최고인 서울은 조사 기간 25개 구 중 19개 구에서 2등급 이내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14.4%→15.6%), 충남(10.7%→11.3%), 경기(10.4%→10.7%)도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 조사 기간 광역시ㆍ도 중 우수 학생 비율이 가장 크게 줄었다. 2005 수능(16.3%)과 2015 수능(11.3%)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격차(동고서저), 우수 학생의 유출이 심각한 부산은 16개 군ㆍ구 가운데 기장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수 학생 비율이 줄었다. 이어 광주ㆍ울산, 전북, 강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역 간 '학력 지형'도 변했다. 2005 수능 당시 서울은 우수 학생 비율이 16개 시ㆍ도 중 9위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3개년 간 1위(2013), 2위(2014ㆍ2015)에 올랐다. 반면 2005 수능에서 2위였던 부산은 2012ㆍ13 수능에서 7위까지 떨어졌고, 2014ㆍ2015 수능에서 6위를 나타냈다. 제주는 2011ㆍ2012 수능에 이어 2015 수능에서 전국 시·도 중 1위에 올랐다. 방과후학교, 자율학습이 활발한 광주는 11년 새 1~3위를 오르내렸다.

기초자치단체(시ㆍ군ㆍ구) 중엔 충북 청원군(2005 수능 6%→2015 수능 26.9%), 경기 양평군(3.8%→21.4%), 전남 장성군(10%→15.7%), 경북 영양군(3.9%→17%), 경남 함양군(3.3%→15.7%)의 우수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 지역들은 재학생 다수가 생활하는 기숙사를 갖추고, 자율학교로서 교과과정과 수업방식을 개선하는 학교들이 있는 곳이다.

교육팀=천인성ㆍ남윤서ㆍ노진호ㆍ백민경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 지역별 수능점수 변화 양상 데이터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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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수능 1ㆍ2등급 꾸준히 증가, 시도 중 2위
☞ 부산 : 광역시도 중 우수학생 감소폭 가장 커…타지 고교로 유출 많아
☞ 대구 : 달성군, 우수 학생 증가…포산고ㆍ다사고 두각
☞ 인천 : 수능 우수학생 비율 전국 광역시·도 중 최하위권
☞ 광주 : ‘학력 광주’의 원동력은 사립고들의 경쟁
☞ 대전 : 5개 구 모두 우수학생 비율이 다소 줄어
☞ 울산 : 학성고ㆍ울산여고 등 공립고 하락, 성신고ㆍ우신고 등 사립고 상승

☞ 경기 : 양평ㆍ오산ㆍ용인ㆍ광주ㆍ화성, 수능 우수학생 크게 늘어
☞ 강원 : 춘천고ㆍ강릉고 등 전통명문 명맥 여전…그러나 우수 학생은 점점 줄어
☞ 충남 : 광역시도 가운데 6위…공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
☞ 충북 : 청원군, 수능 우수 학생 증가율 전국 1위…충주ㆍ청주ㆍ제천은 감소
☞ 전남 : 평준화 이후 순천ㆍ목포ㆍ여수 하락, 장성고ㆍ창평고ㆍ능주고 ‘신흥 명문’ 부상
☞ 전북 : 전주시, 시내 일반고 성적 지속 하락…
☞ 경남 : 함양ㆍ창녕군 ‘기숙형 고교’로 우수 학생 유치…김해ㆍ창원은 감소세
☞ 경북 : 영양군, 경북 시ㆍ군 1위…영양여고의 ‘힘’
☞ 제주 : 광역시도 중 1위, 시내 8개 일반고가 학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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