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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서울, 수능 1ㆍ2등급 꾸준히 증가, 시도 중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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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조사 기간 수능 우수 학생의 비율, 시ㆍ도 간 순위 모두 상승했다. 전체 수능 응시자 중 국ㆍ수ㆍ영 평균 2등급 이내 학생의 비율이 12.5%(2005 수능, 7위)에서 15.2%(2015 수능, 2위)로 늘었다. 조사 결과 11년간 서울 25개 구 중 19개 구에서 우수 학생 비율이 늘었다.

우수 학생 비율이 가장 증가한 곳은 ‘교육특구’로 꼽히는 강남구(7.5%포인트)다. 이어 성동구ㆍ양천구(6.4%포인트), 중구(6%포인트), 서초구(5.6%포인트) 순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ㆍ중랑구ㆍ용산구는 각각 3.3%포인트, 1.5%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이 타ㆍ시도와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발달된 ‘사교육 인프라’를 고려한 타 시ㆍ도의 학부모ㆍ학생의 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서울도 우수 학생 중 일부가 민사고ㆍ용인외고ㆍ상산고 등으로 진학하긴 하나, 이같은 유출을 상쇄하고도 남는 학생들이 매년 강남, 목동 등 교육특구로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ㆍ도에 비해 서울 지역 고교 졸업자의 재수 비율이 높다는 점도 지적된다. 수능은 재학생 보다 한 해 이상 공부를 더한 재수생이 유리한 편이다. 강남 일반고 중엔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 40% 이상에 이르는 곳도 많다. 안연근 잠실여고 진학부장은 “강남엔 다른 지역에 비해 자녀에게 재수를 시킬 만큼 경제적 여건이 좋은 학부모가 많고, 그래서 평균적인 수능 성적도 그만큼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서울 고교 중 11년 간 수능 우수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학교는 송파구 오금동의 보인고다. 100여년 간 실업계(상고)였던 이 학교는 2004년 일반고로 전환했다. 재단의 투자와 자사고 지정(2010년)을 계기로 우수 학생이 몰리기 시작했다.

본지 조사 결과 2005 수능에 비해 2015 수능에서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고교는 모두 17곳으로, 한 곳(숙명여고)을 제외하고 모두 자사고였다. 다른 시ㆍ도와 달리 서울의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조사 기간 우수 학생의 비율이 상승하지 않았다.

◆ 지역별 수능점수 변화 양상 데이터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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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수능 1ㆍ2등급 꾸준히 증가, 시도 중 2위
☞ 부산 : 광역시도 중 우수학생 감소폭 가장 커…타지 고교로 유출 많아
☞ 대구 : 달성군, 우수 학생 증가…포산고ㆍ다사고 두각
☞ 인천 : 강화군 우수 학생 비율 늘어나
☞ 광주 : ‘학력 광주’의 원동력은 사립고들의 경쟁
☞ 대전 : 5개 구 모두 우수학생 비율이 다소 줄어
☞ 울산 : 학성고ㆍ울산여고 등 공립고 하락, 성신고ㆍ우신고 등 사립고 상승

☞ 경기 : 양평ㆍ오산ㆍ용인ㆍ광주ㆍ화성, 수능 우수학생 크게 늘어
☞ 강원 : 춘천고ㆍ강릉고 등 전통명문 명맥 여전…그러나 우수 학생은 점점 줄어
☞ 충남 : 광역시도 가운데 6위…공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
☞ 충북 : 청원군, 수능 우수 학생 증가율 전국 1위…충주ㆍ청주ㆍ제천은 감소
☞ 전남 : 평준화 이후 순천ㆍ목포ㆍ여수 하락, 장성고ㆍ창평고ㆍ능주고 ‘신흥 명문’ 부상
☞ 전북 : 전주시, 시내 일반고 성적 지속 하락…익산시
☞ 경남 : 함양ㆍ창녕군 ‘기숙형 고교’로 우수 학생 유치…김해ㆍ창원은 감소세
☞ 경북 : 영양군, 경북 시ㆍ군 1위…영양여고의 ‘힘’
☞ 제주 : 광역시도 중 1위, 시내 8개 일반고가 학력 이끌어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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