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1위 출신 피츠패트릭, 노르디아 마스터스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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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시즌 첫 승, 통산 2승째를 거둔 매튜 피츠패트릭.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피츠패트릭은 이번 우승으로 톱 랭커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채비를 서두를 수 있게 됐다.[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차세대 스타'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유러피언투어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브로 호프 슬로트 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 피츠패트릭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와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피츠패트릭은 10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앞 조에서 플레이한 유러피언투어 최장타자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가 10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바짝 추격해오면서 한 때 2타까지 차이가 좁혀졌다.

그러나 12번 홀(파5)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세 번째 샷을 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안정을 찾은 피츠패트릭은 바람이 강한 상황에서 17번 홀까지 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지켰다.

17번 홀까지 2위 그룹에 4타 차. 여유가 있어진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2위 라씨 얀센(덴마크)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해 10월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이어 8개월 만에 통산 2승 째다. 피츠패트릭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지난 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뒤 우승을 포함 톱 10에 10번 들었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안병훈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피츠패트릭은 올 시즌 마스터스 공동 7위를 제외하고 출전한 대회마다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톱 랭커 반열에 오를만한 자질이 충분한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

우승까지 바라봤던 콜사르츠는 후반에 무너졌다. 동반 경기를 한 얀센이 13번 홀(파5)에서 칩 인 이글을 기록하면서 추격을 받는 입장이 됐다. 이후 경기는 우승 경쟁보다는 이 대회에 걸린 한 장의 디오픈 출전권을 놓고 2위 싸움이 치열한 양상이 됐다.

. 15번 홀까지 얀센에게 1타 차였던 콜사르츠는 16번 홀(파3) 3퍼트 보기로 흔들렸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디오픈 꿈을 접었다. 최종일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얀센은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한 뒤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기뻐했다. 얀센은 7월 열리는 디오픈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6위)은 최종일에 6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이름 값을 했다.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6언더파 공동 8위다.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이수민은 최종일 7타를 잃는 부진이 이어지며 합계 6오버파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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