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56년 북한 형제국’ 쿠바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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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 방문이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분야에서 (쿠바와) 접촉면을 넓혀 신뢰를 쌓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장관으론 처음
“관계개선 중요 이정표 될 것”

이번 방문의 공식 목적은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세션 참석이지만 윤 장관이 언급한 ‘원하는 목표’는 한·쿠바 관계 정상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미수교국은 쿠바, 마케도니아, 시리아밖에 없다. 또 다른 미수교국인 코소보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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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한,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다. 한국과 쿠바는 90년대에 수교 논의를 한 적이 있지만 한국은 미국, 쿠바는 북한을 의식해 무산됐다.

하지만 미국이 2014년 12월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고, 쿠바도 개방 의지를 보이며 상황이 달라졌다. 윤 장관은 지난해 2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을 중요한 목표로 꼽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쿠바와의 수교에 관심을 갖고 지난 1년여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아바나=외교부 공동취재단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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