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홈런, 강정호 어느새 8호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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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일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15홈런을 뛰어넘어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강정호는 5일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2타점·2사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은 타율 0.273(77타수 21안타), 8홈런·21타점이 됐다.

23경기 만에 지난해 절반 넘겨
팀 107경기 남아 30홈런 가능

강정호는 0-2로 뒤진 2회 말 무사 2루에서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율리스 차신의 초구 86마일(약 138㎞)짜리 컷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힘있게 날아간 타구는 PNC 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8호 대포였다. 강정호는 전날 첫 타석에서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장타력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지난해 126경기·421타수에서 15개의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23경기·77타수만에 8개를 날렸다. 부상에 이은 재활 과정을 거쳤음에도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피츠버그는 현재 10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홈런 30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강정호는 3회 말 2사 3루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말 1사 후엔 볼넷을 골랐다. 7회 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혔으나 8회 말 2사 2루에선 몸맞는공으로 걸어나갔다. 피츠버그는 에인절스를 8-7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19(91타수 29안타)로 올라갔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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