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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1골1도움' U-18 축구대표팀, 잉글랜드에 2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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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승우 [중앙포토]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 U-18대표팀을 상대로 속시원한 2연승을 거뒀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기대주 이승우(18)가 1골·1도움으로 2차전 승리도 이끌었다.

한국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이승우의 선제 결승골과 이상민·조영욱(이상 18)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번째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골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한국 쪽에 유리하게 이끌었다. 전반 4분 이승우가 드리블 돌파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 뒤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 찬스를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승부는 후반 12분 추가골과 함께 한국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이승우가 올려준 볼을 수비수 이상민이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한국은 후반 20분 조영욱이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페널티킥 쐐기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2연승에 기여한 이승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페인 무대에서 적응하기 위해 신체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게 도움이 됐다"고 언급한 그는 "강팀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내년에 열리는 U-20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오른 이승우는 "12세 이하 대표팀부터 꾸준히 손발을 맞춘 멤버들이라 특별히 조율할 게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든 처진 공격수든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함께 U-19 대표팀의 주축 멤버이기도 한 중앙수비수 이상민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준비한 걸 모두 보여줬다. 내 골도 미리 준비한 세트피스였다"면서 "한국이 유럽팀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기쁘다"고 했다.

정정용 U-18대표팀 감독은 "워낙 손발이 잘 맞는 선수들이라 큰 틀에서 상황에 맞는 전략만 준비해 경기했다"면서 "전반 초반 30분을 버틴 뒤 전술을 바꿔 공격하는 패턴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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