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축구대승…한심한「공영」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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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공영방송인 KBS 제1TV가 스포츠 경기를 위성녹화 중계하면서 방송광고 규정을 어기고 경기중간에 10개의 블록광고를 집어넣음으로써「공영방송이 광고수입에만 열을 올린다」는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있다.
22일 밤10시부터 KBS 제1TV는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 고오베 85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과 영국팀의 축구예선전을 위성녹화 중계했다. 그러나 후반전 중간에 갑자기 10개의 블록광고(15초짜리 9개, 20초짜리 1개)를 방영함으로써 경기의 맥을 끊고 한여름밤 시청자들의 짜증을 더했다
방송심의위원회가 규정한 스포츠광고 규정에 따르면 스포츠중계 때의 광고는 경기시작전과 중간의 휴식시간, 경기종료 후에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축구중계는 생방송이 아닌 위성녹화중계인데도 경기중간에 광고를 삽입한 명백한 규정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막대한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행사를 중계하는데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광고를 방영하는 것은 시급히 시정돼야할 문제』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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