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제3세계방송인들의 조직체인 국제방송협회(IBS)가 창립된다.『IBS는 일부 선진국들의 정보유통채널의 독점을 시정해야한다는 제3세계국가들의 끊임없는 요구가 응집된 것으로 봅니다.』
IBS창설의 주역인 IBS사무국장 김도진씨(45·KBS방송연수원장)의 말이다.
김씨는 지난해10월 현 IBS의 모체가 된 국제방송인심포지엄(KBS주최) 때부터 이일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제3세계 95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91개국이 참석한다는 답신을 보내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읍니다. 중공·쿠바 등 일부 미수교 공산권국가들까지 참가하여 명실상부한 범세계적인 방송기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25일까지 적어도 90개국 1백50명의 대표가 내한하리라는 김씨의 전망이다.
『지금까지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TV프로가 주로 우리의 안방극장에 선보였던 것도 큰 문제입니다. IBS안에「프로그램은행」을 만들어 제3세계 회원국에서 보내오는 좋은 프로그램을 상호 교환 방영토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IBS는 앞으로 프로그램제작과 방송기술상의문제를 제3세계국가들이 상호 협조하여 제1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기존의 유럽방송연맹·아시아방송연맹과의 유대관계도 계속 강화할 방침.
본부와 사무국을 서울에 두는 IBS는 2년마다 총회를 열며 초대회장에는 박현태KBS사장이 내정됐다.
<양재찬기자>양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