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내일영국과 첫판|박감독 고공작전에 기습공격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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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오베=본사특별취재반】남북한 축구가 22임 나란히 출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벽두를 장식한다.
24일의 대회개막식에 앞서 축구의 예선첫경기에서 한국(A조)은 하오4시 영국과 북한 (B조)은 하오6시 우루과이와 대전한다.
이 서전은 양팀모두 조별예선통과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빅이벤트인 동시에 특히 북한팀의 전력을 처음 타전하는 기회여서 관심이 쏠리고있다.
한국과 A조수위다툼을 벌일것이 확실한 영국팀은 1m91cm의 장신스트라이커 「앤드루· 롤랜드」의 중앙돌파가 가장 위협적인 무기.
박종환 감독은 「롤랜드」외에 공격콤비인 「앤드루·사라함」도 1m89cm의 장신으로 제공귄 장악에 치중한 이들의 적극공세를 저지하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영국팀은 지난19일 전일본캠피언 오오사까 상과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시종 게임을 압도하면서 3-0으로 낙승, 득점력을 과시했다.
평균신장이 1m82cm로 한국(1m76cm)에 6cm가량 앞서며 체력도 월등해 한국의 승산을 낙관할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박감독은 영국의 고공포격을 차단하는 수비 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박감독은 노련한 정용환 스토퍼로, 유병옥을 스위퍼로 각각 포진시켜 수비벽을 두텁게 싸는 한편 발빠른 김주성 김종부를 포스트에 내세워 역습을 노리는 기습작전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감독은 특히 승부는 미드필드의 장악에 달려있다면서 『비록 영국이 두려운 상대이기는 하나 기동력에서 앞서있는 한국에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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