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최고책임자회담거듭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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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15일 『지금은 민주에 대한 부질없는 논란을 할때가 아니라 그 실천에 정진할때』 라고 전제, 『불안과 혼란의 악순환은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후퇴를 가져올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터전 자체를 파과할 수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하지 않으면 안될것』 이라고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제4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우리는 시대의 진운에 순응하고 우리 세대의 의지에 순응하여 그동안 방황과 혼란의 민주역정에 종지부를 찍고, 37년동안의 숙원이던 민주주의 정착의시대를 꽃피우는 「민주전진」에 매진함으로써 우리의 정통성을 더욱 튼튼하게 살찌워나가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민주와 번영의 통일국가를 이룩해 내는것이야말로 애국선열에 대한 보답이며 후대에 대한 우리 세대의 영광』 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친다 하더라도 30여년의 어두웠던 지난 날을 극복해낸 광복의 기백과 정신으로 뭉친다면 우리는 금세기안에 선진과 통일의 새 역사를 반드시 창조해내고야 말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남북 분단이야말로 민족의 역량을 낭비하고 민족의 안녕을 위협하는 온갖 시련과 고통의 근원이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우리 민족이 스스로의 생존과 번영을 확고히 보장하고 세계사의 진운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이 민족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신뢰와 화합의 신기원을 열어 평화와 통일을 성취하지 않으면안된다』 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한관계의 확고한 기초는 하루라도 빨리 마련되어야 하며 그것은 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것을 굳게 약속하고 그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교류와 협력의 원칙을 합의함으로써 튼튼하게 마련될수 있는 것』 이라고 강조하고 『그러한 뜻에서 상호불가침의 명제는 6천만 우리겨레 모두가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지상의 과제』 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81년 제의한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회담에도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로나오게 되기를 본인은 지금도 소망하고 있으며 이것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재천명하고 『본인은 광복40주년이 되는 이 뜻깊은 해에 남북관계의 새로운 차원을 펼침으로써 분단과 분열의 금세기를 청산하고 통일과 화합의 새 세기를 건설하는 굳건한 초석이 마련될수 있게되기를 온겨레와 더불어 소망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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