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날개 부러져 추락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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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 일본중부 오스다까산 중턱에 추락한 JAL (일본항공)소속 보잉747점보기에서 떨어져나온것으로 보이는 수직꼬리날개의 수직안정판(vertical stabilizer)이 13일 하오 동경남서쪽 1백KM해상에 서 발견됨으로써 이번 참사의 원인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와따나베·마사루」JAL대변인은 JAL사의 표지인 붉은학의 한부분이 새겨진 수직안정판이 이날하오 사가미만에서 한건실회사소속 유조선에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와따나베」 대변인은 이 수직안정판이 없으면 비행기를 조종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JAL기술진들이 수직안정판을 동경으로 운반했다고 말하고 이 조각이 추락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수직안정판은 인양한 결과 물리적힘에 의해잡아 뜯긴것처럼 한쪽이 톱니모양으로 들쭉날쭉 돼있음이 확인돼 기장이 사고당시 지상관제탑에 보고한바와같이 여객기의 오른쪽 맨 뒷부분도어가 파손되면서 날아가 뒤꼬리부분 수직날개, 즉 수직안정판을 파손시켜 조종불능상태를 초래했고 대형참사에 이른것으로 일본 민간항공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운수성 항공전문가들은 『도어는 수직안정판 밑에있어 도어가 수직안정판을 손상시켰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 이들양측 주장이 어떤 형태로 결말이날지 관심을끈다.
민간항공전문가들은 파손된수직안정판 발견으로 이제까지 의문으로 여겨졌던 사고여객기의 미심쩍은 항적이 납득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운수성에서도 기체중 가장 단단한 물질로 만들어진 수직안정판이 파괴돼 떨어져나간데 놀라움을 표시하고 14일 일본에 오는 비행기 제작사 보잉의 관계자들에게도 의견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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